감보아 호투에 기대 거는 롯데
삼성-KIA도 치열한 주중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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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9일 현재 34승 3무 28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지만 지난 10경기 기준으로는 4승 6패에 그쳐 한때 1위를 바라보던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2위 한화 이글스(37승 27패)에는 1.5게임차 멀어진 반면 4위 삼성 라이온즈에는 0.5게임차 쫓기고 있다. 자칫 방심하면 7위까지도 미끄러질 위기다. 7위 KIA 타이거즈(31승 1무 30패)까지 5개 팀이 2.5게임차 내외로 바짝 붙어있어 순위가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따라서 롯데는 이번주 6경기 결과가 전반기를 가늠할 만큼 중요하다. 주중 1게임차 5위인 kt와 붙고 주말에는 1.5게임차인 6위 SSG와 승부다.
고무적인 점은 새로 데려온 외국인 좌완투수 알렉 감보아의 호투다.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아리고 있는 감보아가 데뷔전 패배 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한 주간 파죽의 연승을 달렸다.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2이닝 4안타 2실점 5탈삼진 등으로 4-2 승리를 이끌며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불과 5일 전인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9무실점 완벽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희망을 살렸다.
화력의 팀 롯데는 마운드가 관건인데 선발진에서 감보아가 중심을 잡아주고 불펜진의 과부하를 해결한다면 추격하는 구단들을 뿌리치고 3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kt도 만만치 않다. 롯데와 반대로 지난 10경기 6승 4패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kt는 14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ERA) 6.17 등으로 부진한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번주 주중 3연전으로 준비된 4위 삼성과 7위 KIA의 대결도 빅매치로 꼽힌다. 지난 10경기 7승 3패의 삼성이 KIA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양 팀은 총력전을 통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초반 난조를 딛고 상위권 도약을 앞둔 KIA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41세 베테랑 최형우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형우는 5월 동안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또 안타 35개로 공동 3위, 타점 23개로 5위다. 5월의 뜨거운 열기가 6월로 이어지면 KIA는 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
1ㆍ2위 LG 트윈스와 한화는 13~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맞붙는다. LG(38승 1무 25패)와 한화의 격차는 1.5게임이어서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