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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원 청사 화재 관련 참회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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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6. 11. 10:41

중앙종회 임시회 중 총무원 청사서 화재 발생
조계종 행정수반으로서 종도들에게 사과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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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총무원 건물)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종회 임시회의 중 발생한 화재에 관해 사과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제 총무원 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종회 개회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장에 계셨던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해,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크나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총무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관계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건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안전 관리를 다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에서 비롯된 일이오니, 이에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참회 드린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다행히도 인명 피해 없이 화재가 신속히 진화되어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 않고 종무행정을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헌신해 주신 소방당국과 경찰,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 여러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복구와 원상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향후 사찰과 종무기관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시행해 종단의 안정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정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건물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 없이 소방에 진압됐다. 앞서 이날 오전 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개원식이 진행된 가운데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조계종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기획전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이 오는 29일까지 예정됐으나 박물관 시설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조기에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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