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 회상
野 시절 행정부 견제 관철 강조도
"성적, 학점으로 보면 'A-'"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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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제 원내대표 임기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영광의 대장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3일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돼 406일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다.
그는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이었다"며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고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내 지도부는 주권자 국민의 뜻을 받드는 '책임국회'를 만들자는 기조 아래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맡음으로써 행정부 견제의 역할을 강력하게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관철해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원내 지도부는 국회 권능 회복, 주권자 국민의 효능감을 주는 국회, 일하는 국회라는 운영 원칙을 세웠다"며 "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했고 입법 청문회 등을 통해 정권의 부당 위법한 행태의 실상을 소상하게 알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 임기 동안 △상임위 전체회의 335회 △입법 청문회·공청회 36회 △현안 질의 61회를 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제 곁에는 언제나 주권자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국민만 믿고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며 "국민과 함께한 시간들이 앞으로 제 삶의 지표로 가슴속 깊이 각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단이 추진해야 하는 민생입법에 대해선 상법개정안을 꼽았다. 그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상법 개정안"이라며 "현실에 맞게끔 적절하고 균형감 있게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몇 점짜리 원내대표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학점으로 이야기하면 'A-' 정도 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와 원내대표로 투톱을 이뤘고 많은 존중을 받았다. 항상 의견을 청취하고 재량적 결정에 동의해 줬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차기 당권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주변 의견도 많이 듣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 정부의 과제, 민주당의 과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