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수에즈 경로 재긴장
원양노선 운임·용선료 급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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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은 해상 위험도와 항로 리스크 변동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등 주요 항로별 컨테이너 운임 변동 실시간 추적한다.
운임 급등으로 임계점에 도달 시 관련 업계와 정부 부처에 즉시 통보하는 조기경보 체계를 가동하고 주요 환적항만의 대기시간 및 선복 가용성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한다.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의존도 완화를 위한 대체 수입항로 연구에 착수하고, 해운항만 인프라 연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인도 서안 항만 등 새로운 중계 허브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국적선사와 물류기업과의 협의체 운영·정책 대응 방안 공동 도출·긴급물류비용 지원 예산과 공급망 안정기금 활용 협의 등 민관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이란 전체 가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일일 1200만㎥ 생산이 중단됐고 테헤란 북부 샤흐란 석유저장소에서는 6500만 L의 연료가 손실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11%, 해상 원유 수출의 34%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의 생명선이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63%를 중동지역(사우디, UAE, 쿠웨이트, 이라크)에 의존하고 있어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LNG 역시 카타르· UAE 등 중동 의존도가 30% 이상으로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홍해-수에즈 운하 항로의 위험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희망봉 우회 항로가 장기간 고착하면서 해상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진공에 따르면 현재 10% 이상의 실질적 선복 감소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성수기와 겹치면서 원양노선(아시아-유럽·미주) 운임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복 부족으로 인한 주요 항만 대기시간 증가, 하역 지연, 환적 연쇄 차질 등 병목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두 해진공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이번 이스라엘-이란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해상공급망의 구조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안정과 해상물류 차질 최소화를 위한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