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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시에 웬 응원봉·냄비받침?… 서울국제도서전 ‘이색 굿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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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6. 18. 20:47

'티켓 조기 매진' 소식에 덩달아 화제
"책 관심 높여" vs "반짝 마케팅" 반응 엇갈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티켓 조기 완판' 소식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 개막했다. 행사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참가 출판사들이 마련한 '이색 굿즈'가 SNS에서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영사는 대표 베스트셀러인 '총, 균, 쇠', '사피엔스'를 '벽돌책 냄비받침' 굿즈로 만들었다. 해당 도서의 방대한 분량에서 착안한 것으로, 두꺼운 책을 향한 독자들의 심리를 위트 있게 반영했다. 또한 '과시용 독서도 독서다', '충격! 독자 진짜 계심' 등의 재치 있는 문구를 담은 키링과, '사피엔스', '먼나라 이웃나라' 표지를 활용한 북 파우치 등의 아이템도 함께 내놓았다.
베스트셀러 책에서 착안해 기획한 '벽돌책 냄비받침' 굿즈./김영사 SNS
시공사는 책등의 높이를 재는 도구인 버니어캘리서스와 줄자를 키링으로 준비했다. 갖고 있는 책의 높이를 계산해보고, 독서 탑 높이를 자랑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창비는 '활자파동'이라는 콘셉트로 티셔츠, 에코백과 함께 '책 덕후'를 위한 응원봉, 라벨 키링을 선보인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출판사 문학수첩은 팝업 카드부터 마법 지팡이 볼펜, 플레잉 카드, 띠부띠부씰(스티커)까지 다양하게 굿즈를 구성했다.

이 밖에도 출판사마다 엽서, 키링, 에코백, 마그넷 등 굿즈를 기획해 관람객의 보는 재미를 자극한다.

출판사 창비의 굿즈. 책 덕후를 위한 응원봉, 에코백 등이 시선을 끈다./창비 SNS
이러한 ‘책 굿즈’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책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일회성 마케팅일 뿐 실질적인 독서 활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SNS에는 도서전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에 밀려 지친 관람객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SNS에는 "입장 1시간 전부터 기다렸는데, 10시 땡 하자마자 사람들이 막 뛰어들어갔다", "사람이 많아서 책 한권 제대로 들춰보기도 힘들다", "입장 대기하는데 20분, 책을 사고 결제 대기만 30분 넘게 걸렸다" 등의 내용이 전해졌다.

'믿을 구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지난달 모든 티켓이 조기 매진되면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주최 측은 현장 티켓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은 티켓까지 등장했다. 이번 도서전은 2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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