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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석 자진사퇴 총공세…“조국의 강은 못 건넜지만, 김민석 강은 건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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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6. 23. 17:22

국힘, 총리 후보자 청문회 하루 앞두고 맹공…"김민석, 조국 판박이"
"21대 총선 후 자녀 계좌에 억대 현금 입금" 추가 의혹 제기
주진우, 김민석 출판기념회 의혹 겨냥 ‘검은봉투법’ 발의하기도
대구 인공지능 산업현장 찾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YONHAP NO-1969>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재산 형성 의혹과 아들 특혜 논란 등을 부각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명철회'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난 후 신고된 후보자의 재산 신고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억대의 현금이 자녀들의 계좌에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라며 재산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그 자금의 출처와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 해명조차 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하는 말만 듣고, 자신이 주는 자료만 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코넬대에 재학 중인 후보자 아들의 고교 시절 입법 추진 활동과 홍콩대 인턴 관련 논란 등을 거론하며 "후보자 자녀들에 대한 특혜와 반칙의 피해자는 우리 학생들과 온 국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들은 이제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이미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하기에도 차고 넘친다"라며 "후보자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라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를 겨냥해 정치인 출판기념회에 대한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검은봉투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지출액이 신고된 수입을 웃도는 점을 문제 삼으며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현금 수입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의 불법적·편법적 조달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상적 신고 절차만 법에 담아도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의 기본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 자료는 부실하고, 증인은 없으며, 해명은 궤변에 가깝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제는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상식이고,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수감 중인 조국 전 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면 공개됐다"라며 "당시 조국후보자의 각종 거짓 해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문회 당일 (부인) 정경심에 대한 검찰의 전격 기소가 이뤄졌고, 결국 장관 취임 35일 만에 사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도 이와 판박이"라고 경고하며 "조국의 강을 건너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김민석의 강은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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