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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비축유 206.9일분 보유…IEA 권고분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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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6. 23. 17:19

비축유 방출태세 긴급점검회의
"정부 결정하면 즉시 방출"
1.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가운데)이 23일 울산 본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석유위기대응 상황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가운데)이 23일 울산 본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석유위기대응 상황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중동정세 악화에 따른 석유수급 위기에 대한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가 중동 전쟁 격화에 따른 석유 수급 위기에 대비해 정부 비축유 긴급 방출 태세 점검 등 대응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23일 김동섭 사장 주재로 석유 위기 대응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석유 수급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이란 의회가 전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면서 에너지 수급 위기감이 고조되자 상황 점검을 위해 소집됐다.

석유공사는 정부의 석유수급 위기 대응 체계에 맞춰 자체적으로 총괄반, 전략비축확보반, 국제공동대응반, 해외원유도입반 등으로 구성된 '석유위기대응 상황반'을 이미 가동 중이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상황반은 24시간 체제로 전환돼 국제 유가 변동과 국내외 석유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단계별 대응조치 방안도 점검을 마쳤다.

우리나라는 정부 및 민간 부문을 합해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기준인 90일분을 상회하는 총 206.9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총 116.5일분의 정부 비축유를 관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국내 원유 도입 차질, 민간 원유 재고 급감 등 석유 수급 위기 발생 시 정부 지시에 따라 즉시 정부 비축유 방출이 가능한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정부가 긴급 방출을 결정하면 석유공사는 국내 정유사에 배정된 물량만큼 송유관·유조선을 활용해 즉시 비축유를 방출한다.

앞서 석유공사는 1991년 걸프전, 2005년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사태, 2022년 글로벌 고유가 대응 협력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총 5차례 걸쳐 IEA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정부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중동 산유국의 국영 석유사를 포함해 7개 회사와 총 2313만배럴 규모의 국제 공동 비축 계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원유 수급 불안 등 국가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최대 계약 물량까지 우선 구매권을 행사해 석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생산 중인 원유뿐 아니라 해외 파트너사의 물량 일부도 비상시 도입할 수 있도록 다층적 수급 위기 대응책을 세워놓고 있다.

김동섭 사장은 "석유 수급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의 최전방에 서 있는 국영 석유사로써 철저한 태세 점검과 치밀한 실행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며 "현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국내 석유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고조하며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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