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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을 낸 천도교 중앙총부는 "오늘,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기억함과 동시에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군사적 충돌을 목도하고 있다"며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은 생명을 앗아가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으며, 공동체의 미래를 파괴할 뿐"이라며 "천도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선언했다.
천도교는 또한 "한국전쟁으로 순도, 순국하신 모든 이들의 희생을 깊이 추모하며, 남겨진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한다"며 "우리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남과 북이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과 인류 공동체가 생명과 평화를 중심으로 연대할 것을 염원한다"며 "천도교는 앞으로도 인내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실천에 함께할 것이다. 전쟁을 넘어서, 다시는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