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매년 급증…대대적 재무관리 나설듯
유럽 노선 안정화도 과제…전문성 부족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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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티웨이홀딩스는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종대 소노인터내셔널 재무 총괄(전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삼재 대명복지재단 상임이사의 감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월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워 예림당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인 총 5234만주(지분율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했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대주주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의 신규 임원 인사 단행은 마무리됐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상윤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서 전무를 중심으로 티웨이항공의 본격적인 재무 관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 전무는 2008년부터 대명소노그룹에서 재무 관련 부서에 몸 담았던 인물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4352%에 달한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717%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1798%, 2024년 2195%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약 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노선을 이전받은 뒤 새로운 노선의 도전, 추가 기재 확보 등 투자를 단행한 영향 탓이다. 아직 매출이 높지 않은 유럽 노선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고, 동시에 안전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균형감 있는 경영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7월부터 티웨이항공은 인천~벤쿠버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면서, 이 역시 무사히 시장에 안착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나오는 주요 임원들의 전문성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주요 노선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상윤 신임 대표이사는 대한항공에서 20년가량 항공 경험을 쌓아왔으나, 항공사에서 임원을 맡은 적은 없다. 티웨이항공 사내이사로 선임된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등도 실무 경험만 갖춘 인물로, 앞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해 내야 한다. 더욱이 이들은 대명소노그룹 소속 인사들로, 대명소노의 관리를 적잖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앞서 정홍근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예림당과 관계가 없을 뿐더러 대한한공, 진에어를 거쳐 티웨이에 온 전문경영인이었다"며 "그런 전문인을 찾아야 했는데, 인적 자원 부분에 있어 아쉬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이사가 대한항공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나,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이)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고 티웨이항공이 다른 LCC에 비해 워낙 변동성이 커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