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에 '지명 철회 요구' 항의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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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날에 수익이 들어오는 배추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 원씩 받았다는 해명, 땡볕 아래 땀 흘리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이런 사람이 총리 자격이 있는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주재한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잘 지켜보셨나.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나"라며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의혹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민을 두고 배반할 반(叛), 도망할 도(逃), 놈 자(者), '배반하고 도망치는 사람'이라는 말을 써놓고 사전적 균형을 제시하라는 뻔뻔한 해명,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느냐"며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2번이나 있으면서 '왜 나만 수사했냐'고 억울해 하는 사람,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사람이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가 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르면서 경제 위기를 논하는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느냐"며 "(나경원 의원의)농성장 찾아와 '단식하지 않냐'며 조롱하고 이렇게 국회와 의원을 우습게 보고 조롱하는 사람이 협치를 논하는 총리 자격이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제 대통령이 할 일은 분명하다"며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인사청문회 따위 증거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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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떻게 이렇게 거리낌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 정작 본인들이 떠받드는 대장, 이 대통령부터 제대로 된 재판조차 받지 않으니 가능한 것 아니겠나"라며 "김 후보자는 이미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인데도 대통령실은 국민의 상식과 국회의 협치는 외면한 채 대통령 방탄 내각 완성을 택하며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께서는 이제 그만 방탄 정국을 멈추고 당당히 재판을 받으시라"며 "그것이 국민 앞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대통령이 보여야 할 헌법 수호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 형사 사건 재판 재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법제사법위원장 반환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임이자 의원은 "진정 협치를 원하면 입으로만 협치 어찌 하지말고 이 대통령은 법사위를 반드시 야당에게 돌려주고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입으로만 협치한다고 협치가 되느냐. 송미령과 오유경을 경박하고 얄팍하게 협치로 포장하고 유임해서 우리를 능멸할 것이 아니라 협치 본령인 법사위를 반드시 제1야당에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협치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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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무총리 지명 철회 요구라는 중대한 사안에 정무수석조차 나오지 않고 선임행정관이 대신 나온 것은 대통령실에서 이 사안을 가볍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