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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증권·은행·사회공헌… 김동원式 전방위적 인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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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7. 01. 18:30

노부은행 지분 40% 확보… 국내 보험업계 최초 해외은행업 진출
사회공헌 위해 현지 아동·여성 정신건강 관련 시설 개소
한화생명 CGO 김동원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한화생명
한화생명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원 사장이 전방위적으로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서고 있다. 보험·증권업 진출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은행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한화생명의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이 구상하는 금융생태계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이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 건 젊은 세대 비중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보험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해외 시장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의 젊은 인구와 디지털 수요에 맞춰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한 맞춤형 전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으로부터 현지 상업은행인 노부은행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보험 업계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해 5월 한화생명과 리포그룹이 주식거래매매(SPA)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지분 확보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CGO를 맡은 지 약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그는 2023년 2월 한화생명의 CGO를 맡게 되면서 글로벌 네트워킹과 현지 시장조사에 힘쓰기 시작했다. CGO를 맡은 지 한 달 만인 같은 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한화생명은 리포손보의 지분 74.4%를 갖고 있다.

김 사장은 보험업과 증권업, 은행업 등 전방위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한화생명은 자사의 인도네시아법인과 리포손보, 칩타다나증권으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해 있었다. 이번 노부은행 인수를 통해 은행업까지 진출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내에서 한화금융 생태계를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칩타다나 자산운용의 인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한화금융 생태계 보험-은행-자본시장 영역까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김 사장은 향후 리포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한화생명이 가진 디지털 기술과의 시너지로 인도네시아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사회공헌사업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 아동 디지털 패밀리센터를 확장하면서 현지 아동과 여성의 정신건강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조성했다. 또 2024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아동여성의 심리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온라인 상담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중으로는 상담 인프라 10개를 추가 개소하면서 디지털 상담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온라인 상담 인프라 10개를 추가 개소해 디지털 상담 서비스를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와 잠재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강국이어서 세계 굴지의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각 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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