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보합세
상반기 무역수지 278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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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로 2018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8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서가람 무역정책관은 "반도체, 바이오, 선박 등 새로운 품목들이 예상보다 많이 실적을 냈다"면서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경영전략을 펼치며 시장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39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고부가선박의 인도가 본격화하며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바이오헬스는 11% 증가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 하락과 수요 둔화의 직격타를 맞았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하락한 71.9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외 섬유·철강·이차전지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3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대미 수출이 감소했지만 대EU 전기차 수출이 증가하며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지난 6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2.3% 상승한 63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국 정부가 품목별 25%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내 주목받는다.
서 정책관은 "미국 상황이 어려워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은 유럽에 물량을 돌리는 측면이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에 있어 미국을 지켜야 하는 시장이고 유럽은 개척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