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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HJ중공업에 1억6400만 달러 규모 RG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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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 최희령 인턴 기자

승인 : 2025. 07. 01. 17:29

BNK부산은행, 민간 첫 중형조선사 RG 발급
“조선업 금융접근성 확대…민간 참여 본격화 신호탄”
[사진자료2] BNK부산은행 본점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BNK부산은행
아시아투데이 한상욱 기자·최희령 인턴기자 = BNK부산은행은 1일 민간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중형조선사 HJ중공업에 1억6400만 달러(한화 약 2220억원)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efund Guarantee, 이하 RG)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RG발급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중형조선사 수주가이드라인을 준수한 RG발급에 대한 면책 적용'의 첫 사례다. 그간 민간은행은 국내 조선업의 부실 확대와 중형 조선사의 재무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RG발급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책금융기관 외 시중은행들도 수년간 중형조선사 RG 발급을 망설이는 추세였다.

HJ중공업은 지난 2024년 11월 그리스계 선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RG 한도 소진으로 추가 RG한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1척을 포함해 해당 선박 2척 전체에 대해 RG를 전격 발급하면서 무리 없이 건조계약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이 발급한 RG 대상 선박 2척은 기존 계획대로 건조될 계획이며, 각 2026년 7월과 10월 인도된다.

HJ중공업은 상륙함, 고속정 등 방산 특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 중형조선사로,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RG발급 한도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부산은행은 이번 발급 과정에서 정부의 제도 개선기조에 맞춰 수주 선박의 사업성 및 미래 경쟁력을 반영해 심사를 진행했다. 중형조선소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 민간 금융 참여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지역 소재 중형조선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최희령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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