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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 몰려간 국힘 “김민석 지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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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7. 01. 17:36

李대통령에 항의 서한 전달
"청문회서 오히려 의혹 커져
총리 인준 강행땐 정권몰락"
송언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당지도부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국무총리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날에 수익이 들어오는 배추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원씩 받았다는 해명, 땡볕 아래 땀 흘리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이런 사람이 총리 자격이 있는가"라며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청문회 잘 지켜보셨나.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는가"라며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의혹은 더 커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2번이나 있으면서 '왜 나만 수사했냐'고 억울해하고,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며 "국가 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르면서 경제 위기를 논하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제 대통령이 할 일은 분명하다"며 "인사청문회 따위 증거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어제 농성장에 찾아온 김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 제대로 하라'고 했더니 '자료는 냈는데 안 보더라'는 뻔뻔한 거짓 변명만 늘어놓다가 자리를 떠났다. 어떻게 이렇게 거리낌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정작 본인들이 떠받드는 대장, 이 대통령부터 제대로 된 재판조차 받지 않으니 가능한 것 아니겠냐"며 "김 후보자는 이미 수사선상에 오른 피의자인데도 대통령실은 국민의 상식과 국회의 협치는 외면한 채 '대통령 방탄 내각' 완성을 택하며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해당 서한에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인 성의 없는 태도, 증여세 납부 내역 미제출, 출처 불명의 8억원 자금, 칭화대 학위 표절 의혹 등과 함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정무수석이 아닌 선임행정관이 대신 나온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이 사안을 가볍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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