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간 협업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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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은행·증권·보험·카드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취임 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던 임종룡 회장은 성공적으로 증권과 보험사를 확보함에 따라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은행-증권-보험'의 유기적 협력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도 기대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그룹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작년 8월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약 10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최종 마무리했다.
이에 임종룡 회장이 강조했던 증권·보험 중심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한 우리투자증권과는 달리, 동양·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보험업계 상위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룡 회장과 임직원들은 보험산업과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보험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그룹 보험업 역량 제고에도 힘썼다.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에 집중,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최우선 전략을 내세웠듯이 보험사도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과 유기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로 우리은행과 동양·ABL생명은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기존 25%에서 33%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한 동양·ABL생명이 운용하는 자산 40조원 규모를 우리자산운용이 위탁받아 운용할 경우 '규모의 경제'에서 강점을 갖는다. 실제 우리금융은 보험사의 경영 방향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 판매채널로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 그룹 공동상품 출시와 자산관리(WM)와기업금융·투자은행(CIB) 부문 통합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증권·보험사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 회장의 연임 기대감도 커졌다. 그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결과를 낸 만큼, 계열사간 협업·시너지 강화 등도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보험사 자회사 편입은) 1등 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며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