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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사업단장 취암당 만당스님 원적...7일 불갑사서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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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7. 04. 10:16

티베트 성지 순례 앞두고 4일 새벽 원적
4선 종회의원으로 중앙종회장으로 장례
분양소, 영결식장 영광 불갑사에 마련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스님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취암당(翠巖堂) 만당스님이 4일 원적했다. 세수 61세, 법랍 33년.

조계종에 따르면 만당스님은 이날 새벽 전남 영광군 소재 불갑사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원적에 들었다. 불갑사 주지를 겸임하고 있는 만당스님은 이날부터 티베트의 불교 성지 순례가 계획돼 있어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만당스님은 불교문화사업단을 이끌며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활성화 등을 공헌했다. 특히 올해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불교문화 알리기에 의욕을 보여왔다.

만당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4선 의원으로 종책모임 불교광장의 회장이기도 하다. 활발한 중앙종회 활동을 통해 같은 백양사 문중인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보필해 왔다.

그는 또한 올해 4월 만암 대종사(1876~1957)의 생애를 다룬 '만암 평전'(조계종출판사) 출간을 계기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수행 공동체로서 도량 본연의 모습, 그리고 화합 승가로서의 모습이 사라진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불교계가 선거철이 되면 자리다툼을 하느라 본분을 잊는 경우가 있다고 쓴소리하기도 했다.

1964년생인 만당스님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종스님을 은사로 1992년 사미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 중앙종회의원,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다.

장례는 조계종 중앙종회장으로 치러지며 분양소는 영광 불갑사 만세루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7월 7일 오전 10시로 불갑사 경내에 진행하며 이어 다비식은 불갑사 다비장에서 11시에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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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암스님의 정신을 설명하며 오늘날 승가공동체를 비판하는 만당스님./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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