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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상반기 실적 ‘맑음’…비이자이익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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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7. 04. 16:00

상반기 순이익 전년 比 8.92% ↑
호실적에 배당주 매력 더욱 부각
기업은행 전경사진(가로) (14)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 금융시장과 원·달러환율 하락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기업은행 주가도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매력 있는 배당주로 여겨지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배당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은행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92% 증가한 1조5185억원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92% 늘어난 7043억원으로 예상됐다.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3.79%로 1, 2분기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 호조와 환율하락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며,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인해 기업은행의 2분기 외환환산이익을 1100억원으로 예상했다. 비이자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142.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는데,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유가증권 수익 증가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기업은행 1분기 비이자이익은 1704억원으로 전분기 847억원 대비 2500억원 이상 늘어났는데, 유가증권 수익과 자산운용 수익 등이 힘을 보탰다.

여기에 대손충당금의 축소도 예상된다. 작년 발생했던 부동산 관련 충당금(630억원)이 올해는 발생하지 않아서다.

김인 BNK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호적 금융시장과 경기부양 위한 유동성 확대를 감안하면, 하반기 대손 부담 크지 않은 가운데 비이자이익의 큰 폭 증가를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호실적으로 인해 기업은행의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4일 종가는 1만895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2.6%가 올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을 받는 가운데, 실적 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징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현금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주 전체적으로 주주환원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재부와의 협의에 따른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부담"이라면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부재의 단점을 극복하고 차별화될 수 있는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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