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준 공급예비율 14%…10% 이상 확보必
발전 공기업들,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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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대전력 수요(하루 중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평균전력수요)는 8만9103메가와트(㎿)로, 공급예비율은 14%로 나타났다.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지난달 30일엔 공급예비율이 전날보다 17%포인트(p) 하락한 1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날엔 12%로 또 하락세를 보였지만 2일부터는 14%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의 공급예비율이 확보돼야 갑작스러운 블랙아웃(대정전)을 막을 수 있다.
최근 5년 간 폭염과 재생에너지 비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년 공급예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중 10% 이하를 기록한 것만 다섯차례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7월 25일 10% △8월 5일 9% △8월 12일 9% △8월 19일 9% △8월 20일 9% 등이다.
이에 남동·남부발전 등 주요 발전 공기업들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이달 14일부터 9월 19일까지 68일로 정해졌다. 남동발전은 지난 3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발전설비 안정적 운영 △비상상황 대응 체계 △설비점검 및 안전관리 강화 방안 등 전사적인 종합대책을 점검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최근 전력피크 시 전력예비율이 낮아지는 상황을 대비해 정부의 전력수급 기간에 맞춰 24시간 전력수급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후위기, 계통의 변동성 등 발전설비 운영에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빈틈없는 설비점검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