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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난 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가동해 폭염 대응에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올해 폭염대응 예산을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52억8900만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스마트 그늘막, 그린통합쉼터, 쿨루프, 차광막 등 폭염 저감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군별 지역을 담당하는 도 안전지원책임관제를 운영해 폭염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농업종사자, 현장근로자, 취약계층과 산불피해지역 임시조립주택 거주자를 중점 보호하는 '3+1 중점관리제'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농업종사자에 대해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농작업 자제를 권장하고 소방차로 순찰과 홍보 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또 노년층 보호를 위해 경로당 행복선생님을 활용해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석하지 않은 어르신 안부를 확인하는'선생님 주의보'를 가동해 폭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공공부문에서는 폭염 취약 시간대 작업 중지 및 작업시간 조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건설 관련 협회와 함께 소규모 작업장을 집중 점검해 온열질환 예방수칙(수분 섭취, 그늘 제공, 휴식시간 보장 등)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냉토시와 아이스팩 같은 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생활지원사 3741명을 투입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5만6569명의 안부를 매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하루 1~2회 안부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응답이 없으면 즉시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는 등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산불 피해지역인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에는 임시 조립주택에 쿨루프 1094개와 차광막 853개를 설치하고 폭염 특보 땐 냉방 버스를 운영해 이동형 무더위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재민들의 심리회복을 위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실시해 힐링부스 운영 등 재난을 겪은 이재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향후 폭염 집중 대응 기간에 드론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과 온열질환자 다수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공중 예찰과 계도 방송을 하는 한편, 경로당 행복선생님의 폭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건설 현장의 야외작업자 보호를 위한 지도와 점검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한 폭염"이라며 "어르신, 야외근로자, 취약계층, 산불 피해 지역 주민 등 폭염 민감 대상을 위한 경북형 특별 맞춤형 대책으로 심리치유·문화회복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경북 힐링 시티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논밭, 건설현장 등 야외에서 무리하게 활동하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나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