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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경영권 갈등’ 윤여원 대표, “경영 부실 지적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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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07. 11:24

취임 첫 해인 작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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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콜마홀딩스의 경영 부실 지적은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7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대표는 최근 5년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제기된 퇴진 요구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뤄왔던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윤 대표가 단독 대표로 취임한 첫 해인 지난해 콜마비앤에이치는 6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윤 대표는 그룹의 과거 화장품 부문의 실적도 언급했다. 2018~2021년 그룹의 주력 사업이던 화장품 부문이 부진을 겪는 동안 콜마비앤에이치는 높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기록했음에도 당시 화장품 부문의 부진에 대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 산업에서 하락 국면마다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어떤 경영진도 지속 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사업 전략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의 관리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 측은 "정기 보고를 통해 지주사가 깊이 관여해 왔으며 신사업 제안과 투자 계획도 대부분 지주사 차원에서 반려됐다"고 밝혔다. 윤 대표의 실패 사례로 지목된 콜마생활건강도 역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윤 부회장이 확인하고 그룹의 사전 조율을 거친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콜마홀딩스가 지분 44.63%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에 있으며,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회사 측은 윤 대표가 최근 몇 년간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과 R&D 인프라 확충, 생산·영업 등 전반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고도 강조했다. 올 4월에만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분기 전체 이익을 한 달 만에 달성하는 등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창업주인 회장님의 오랜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되새길 것"이라며 "주주들과의 약속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30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지분 460만주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법원은 지난달 27일 해당 주식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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