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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前 사령관, 순직해병특검 출석…‘VIP 격노’ 질문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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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 주혜진 인턴 기자

승인 : 2025. 07. 07. 11:22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
尹 수사외압 경위 조사할 듯
특검 출석하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YONHAP NO-2434>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박서아 기자·주혜진 인턴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7일 피의자 신분으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이른바 'VIP 격노설'과 수사 외압 의혹의 연관성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도착했다.

김 전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첩 보류 지시 받았느냐", "수사단에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사령관은 'VIP 격노설'과 관련해 2023년 7월 순직해병 사건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고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이후 이 전 장관은 김 전 사령관을 통해 박 대령에게 수사기록 민간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예정된 언론 브리핑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며 "임 전 사단장의 허위 보고 및 구명 로비 의혹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수사 외압 의혹을 맡고 있는 특검 수사팀 3팀이 담당하며, 오전 참고인 조사는 김상규 검사가 오후 피의자 조사는 이정민 부부장검사가 맡는다. 조사는 서초구 한샘빌딩 5층 509호 조사실에서 진행되며, 변호인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이 심야조사에 동의할 경우 늦은 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어 종료 시간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조사할 계획은 당연히 있으며, 일정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 외에도 비공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주요 관계자가 아니고 대부분 참고인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소환 조사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일정이나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팀과 중복 수사 대상이라는 점과 관련해 "수사 개시 당시 협의를 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그때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는 박 대령을 지지하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외압의 주범 윤석열과 그 종범들이 해병대에 외압을 행사했을 때 해병대의 수장, 당시 사령관 김계환은 불의에 순응하며 부하 박정훈을 팔아넘겼다"며 "지금이라도 진실되게 말해 채 해병과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박서아 기자
주혜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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