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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오늘부터 수사를 개시하게 됐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에서 순직해병 특검 수사팀이 총 4개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1팀은 순직해병 사건 등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2팀은 구명로비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를 맡았다. 3팀은 순직해병 사망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등의 은폐 의혹 등 직무 유기 및 직권 남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오동운 공수처장·공수처)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행위를 4팀은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의 공소유지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각 팀은 김성원 부장검사(1·2팀), 천대원 부장검사(3팀), 신강재 중령 군법무관(4팀)이 총괄한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첫 조사를 실시한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채 상병 사망 당시부터 수사 외압 정황에 이르기까지 사건 전반의 핵심 인물"이라며 "언론과 국회 등에서 여러 주장을 해왔지만, 직접 진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첫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석요구서에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적시됐으며, 정 특검보는 "오늘은 업무상 과실치사가 주요 조사 대상이지만 이외에 다양한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시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야 조사는 본인의 동의가 필요한 데다 어차피 오늘 하루 만에 조사가 끝나긴 어려워 무리하게 늦게까지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이 편파성이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 특검에게 면담을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면담할 사안은 아니며 계획도 없다"며 "입장은 문서로 제출할 수 있지만 면담은 수사 절차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의 공소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국방부에서 기록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올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일단 공소 유지 담당을 하는 것으로 오는 11일 증인 심문이 예정돼 있어 준비는 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