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도 소환 조사 중
내란특검 “尹 영장청구서 변호인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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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주 김건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는 9일 오전 10시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10일 오전 10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약 1년 전인 2022년 6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 법인이다. 이일준 회장이 실소유한 삼부토건 대주주 디와이디(DYD)는 당시 삼부토건이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MOU을 체결했다고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실제 협약은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정창래 전 대표(사법연수원 27기)는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23년 DYD 대표로 취임한 데 이어 삼부토건 대표를 맡았다.
문홍주 김건희 특검보는 '경영진 추가 소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피고발인으로 돼 있거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 경영진을 추가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가 변호인 측을 통해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특검의 구속영장 접수 이후 법원에서 변호인의 등사가 있었고 이후 피의자의 주민등록번호와 관련자 진술이 포함된 청구서 전체가 언론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술 내용이 언론에 노출되면 진술자 심리에 영향을 미쳐 수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파견된 경찰 수사관을 통해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형사처벌과 변호사협회 통보 등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특검 측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구서에 찍힌 도장, 접수인 번호 등 문서 특징을 보면 특검 내부에서 가질 수 없는 문건"이라며 "100% 명백하게 특검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사령관은 당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이른바 'VIP 격노설'을 언급한 인물이다.
김 전 사령관은 'VIP 격노'가 박 전 단장이 항명 혐의를 피하려 지어낸 말이라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역해 민간인이 된 데 이어 윤 전 대통령 역시 민간인이 된 만큼 이번 조사에서 기존 진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