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사업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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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은 기술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지만, 많은 중소기업은 전문인력과 기획 능력, 기술 부족 등으로 인해 연구개발 과제 발굴과 정부 R&D 사업 연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중소기업과 대학을 1:1로 매칭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R&D 과제를 함께 기획하고, 대학은 기업 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연구 성과를 실질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협의체는 과제 유치 성공률 제고를 위해 △기업-대학 수요 맞춤형 과제 발굴, △전문가 사전 컨설팅을 통한 과제기획,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 배정을 통한 1:1 기획위원회 운영, △중앙부처와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예산 반영 등 기획부터 국비 확보까지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제공한다.
대구시는 지난 5월부터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ABB,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6개 기업-대학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향후 전담 PM 배정과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기획보고서를 도출하고, 이를 정부 R&D 사업과 연계해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협력 범위를 대구시 미래 신산업 5개 분야로 확대해 기업과 대학 간의 협력과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의 사례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독일의 프라운호퍼 협회는 중소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현장에 신속히 적용함으로써 높은 기술 상용화율을 달성하고 있다. 미국 MIT의 산업협력 프로그램(MIT ILP) 역시 중소기업이 대학 연구진과 직접 협력해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동시에 자체 R&D 기획역량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구형 1:1 R&D 매칭 모델은 이 같은 선진 사례를 참고해, 대학의 우수 연구 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기업이 연구개발 과제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기업과 대학의 연대협의체를 통한 전략적 R&D 매칭은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며 "지역 주도형 혁신을 이끄는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