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 |
악마단 돌겨억!. /위메이드 맥스
|
악마와 캐주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났다. 언제나 악마는 빌런이었다. 인간을 괴롭히는 악마는 많은 창작물에서 악당으로 주로 묘사됐다.
그런데 이 클리셰를 확 뒤집은 새로운 시도가 나왔다. 많은 욕심을 가진 인간들이 악마들을 침공하고 악마들이 이에 맞서 싸우는 게임이 나왔다.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 라이트컨이 개발한 '악마단 돌겨억!'이다.
 | | 0 |
조작없이 편안하게 전투를 감상하면 된다. /인게임 캡처
|
악마단 돌겨억!은 로그라이크 전투 구조와 캐주얼 디펜스 요소를 결합한 게임이다. 귀여운 악마들과 함께 라운드마다 몰려오는 인간 군대 웨이브를 막아내며 성벽을 수호하는 것이 목표다.
전투 중 획득한 보물과 자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궁극의 각성’을 비롯한 다양한 스킬을 통해 점차 강력해지는 웨이브를 막아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간편한 조작성이다. 컨트롤 요소가 단 하나도 필요 없는 극한의 '딸깍' 게임이다.
웨이브가 끝날 때마다 악마를 추가하거나 강화하고, 새로운 스킬이나 강화 수단만 고르기만 하면 그만이다. 악마 조작이나 전투, 이동, 배치까지도 자동으로 진행된다.
한 판당 소요되는 시간도 평균 5분 정도다. 한 손도 자유롭게 쓰기 힘든 만원 지하철 안에서도 빠르고 간단하게 즐기기 좋다.
 | | 0 |
억까 같은 상황도 나오고, 리스크를 지는 선택지도 나온다. /인게임 캡처
|
컨트롤이 없다고 지루하지는 않다. 수시로 등장하는 악마 강화와 특별 강화, 악마 추가, 깜짝 도전, 보물 아이템, 도박성 시스템 등 전장에 변수를 주는 다양한 요소 덕에 판마다 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특히 각성 스킬이나 레전드리 등급 보상 등 전장에 변수를 가져다주는 스케일 큰 전투 연출은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만큼 보는 맛이 있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만만하지 않다. 순간순간마다 긴장감의 연속이다. 극초반부를 제외하면 아무 악마나 추가하고 내키는 대로 강화한다고 이길 수 없다.
 | | 0 |
높은 성급의 악마를 데려올 수 있어도 방어형을 먼저 선택해야한다. /인게임 캡처
|
각 악마의 포지션을 고려한 덱 빌딩이 핵심이다. 각 악마는 전장에서도 포지션에 따라 전투 시작 위치가 달라진다. 방어형 악마는 전방으로 가고 딜러나 보조형 악마는 뒤로 간다.
핵심은 앞 라인부터 단단히 보강하며 탱/딜 밸런스를 맞춰주는 전략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새로 전장에 합류할 악마를 고르게 된다. 이때 높은 성급의 카드가 나와도 앞 라인 방어형 악마를 우선 선택해야 한다.
맨 첫 웨이브에는 랜덤한 확률로 2개의 악마가 소환된다. 이 때 방어형 악마 없이 딜러만 나오면 억울하게 대미지를 입고 시작하는 불합리한 경우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자.
아무리 뒷라인을 강하게 만들어도 앞에서 버티질 못하면 벌떼처럼 몰려오는 적들에 추풍낙엽처럼 쓸린다.
강화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악마 특성에 맞는 강화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성능이 하늘과 땅을 왔다 갔다 한다. 시간이 없다고 아무거나 대충 누르기에는 인간들이 너무 강하다.
 | | 0 |
악마들이 확실히 귀엽기는 하다. /인게임 캡처
|
귀여운 악마들도 눈에 띈다. 이름만 악마지 마스코트 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외형 덕에 게임 내내 눈이 즐겁다.
악마들은 매 판마다 레벨을 올릴수록 더욱 강해지고 외형도 화려해진다. 1레벨부터 없는 살림에 고생했던 개국 공신 악마가 이것저것 걸쳐 입고 상대 웨이브를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게 되니 감개무량했다.
악마와 캐주얼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언제나 악당으로만 나왔던 악마들도 자기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소시민일 뿐.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악마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악마단과 함께 '돌겨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