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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되는 SDV시대…車부품 업계 “생산·경영서 AI 역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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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7. 09. 17:40

차부품산업진행재단, 세미나 개최
현대차·부품기업 설립 비영리 법인
SDV 확대 흐름속 미래 전략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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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하계 세미나 모습./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등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 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생산과 경영, 연구개발 등에서 AI 활용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이날 더블트리 바이힐튼 서울 판교에서 자동차 산업의 주요 관계자 및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 2002년 현대차그룹과 164개 부품기업의 기부금으로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자동차부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부품사에 대한 컨설팅, 교육 및 상생 지원 등의 고유지원 사업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차 사업 재편 및 다각화 등을 정부 및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파악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HMG경영연구원에서 공동 개최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업계의 정보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환영사에서 안정구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지난 3월 춘계 세미나부터 HMG경영연구원과 함께 세미나를 공동 주최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미나의 관심도와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열 경쟁으로 정부의 개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도 최근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는 등 주요국 정책 변화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부품업계는 외형보다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대차가 최근 차량용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개하고 앱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처럼, 우리 부품업계도 AI 기술 발전의 흐름을 면밀히 이해하고, 생산, 경영, 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AI 활용 역량을 갖춘다면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술과 품질은 물론 경영 전반의 혁신 또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세미나 주제인 기업의 조직문화, 중국 모빌리티 혁신을 소개하며, MZ세대와의 이해 및 협업을 통한 조직 혁신 방안, 중국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현황을 함께 살펴보자고 하였다.

안 이사장은 "부품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며 기대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지혜와 경험이 필요하다"며 "그 힘이 모여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안내할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세미나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성준 국민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면, 그 해결 방향을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닌 의사소통, 회의, 보고, 의사결정, 협업 방식에 초점을 두고, 조직의 습관에 대한 철저한 분석, 리더 행동 원칙 수립을 통해 조직문화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서영석 HMG 경영연구원 중국 연구소장은 "중국의 전동화 및 스마트화 패러다임은 경쟁국 대비 가장 빠르게 진화 중이나 최근 시장이 과열되어 중국 정부 주도의 구조 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구동차에 대한 고급화 전략,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화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마스터플랜 추진과 풍부한 관련 산업생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단의 오윤석 단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3400여개 부품사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 공급망 실사사업'의 추진 배경 및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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