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총생산량 중 축산업 86% '중요'
농가서 '인공수정 기술 도입' 큰호응
K-동물약품 수출 상담회 등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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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한국과 몽골이 수교를 맺은 지 35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한-몽 수교 35주년' 올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00㎞ 떨어진 다르항에서 지난 1일 'KOPIA 몽골 축산 선진화 비전 출범식'이 개최돼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출범식에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최진원 주몽골 대사, 오명규 농진청 코피아(KOPIA) 몽골센터장, 잠발체랭 투무루오야 몽골 농업부 사무차관, 아유쉬자브 나란투야 수의청장, 어덩치맥 바트자르갈 몽골 생명과학대 부총장 등 한국과 몽골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몽골 전통 악기 '모린호르' 연주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출범식은 한마디로 한국과 몽골이 'K-축산기술'을 매개로 우호를 다지는 축제의 장 그 자체였다.
특히 산트, 어르헌, 호샷, 비양걸, 만달, 바양찬드만, 버르노으르, 파르티쟌, 할어름, 아르가란트 등 몽골 10개 시군 250명의 축산인이 수백㎞ 또는 수십㎞의 이동 거리를 개의치 않고 출범식에 참석한 것을 보고 몽골 현지의 'K-축산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잠발체랭 몽골 농업부 사무차관은 아시아투데이와 현지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출산한 가축까지 합하면 몽골은 8000만 마리의 가축을 보유하고 있다. 즉 몽골에서 축산은 매우 중요한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실제 몽골 농업 총생산량 중 축산업의 비중은 86.1%에 달한다.
잠발체랭 차관은 "코피아와 협력해 현대 축산 기술을 도입하고, 신규 사업 착수 관련 투자를 지원하면 몽골 축산업이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얄수흐 노오브 몽골 식물농업과학원장 역시 "전통적인 축산 아닌 과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우유 등 생산량이 많아지면 농가와 축산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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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아 몽골센터는 몽골의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몽골 조사료 생산 및 가축 사양 기술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인공수정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증대, 선진 축산 모델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코피아 몽골센터의 사업은 몽골 축산농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양차드만 지역 15개 농가를 관리하는 브렙더르지 협동조합장은 "축산 농가의 반응은 아주 좋다"면서 "분명히 (코피아 사업)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규 코피아 몽골센터장은 "매년 사료 부족으로 폐사하는 가축 문제 해결을 위해 코피아 몽골센터가 노력한 결과, 밀 사료 자급률을 3%에서 24%로 올렸다"면서 "앞으로 몽골 축산 농가가 금융 대출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몽골 농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축하를 위해 함께 자리한 임기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코피아 몽골 사업이 대한민국 공적개발원조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최진원 주몽골대사는 "출범식이 몽골의 맞춤형 축산산업의 마중물로, 수교 35주년을 맞는 한국과 몽골의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출범식 이후 '농기계 기증 행사', '몽골 축산업 발전 방향 세미나', 'K-동물약품 수출 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