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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우려에도 사흘 연속 우상향하면서 3130선으로 올라섰다. 2021년 9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증권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133.7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0.71% 오른 3137.17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건 증권주다. 상법 개정부터 시작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새 정부 정책으로 인해 저평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여당 내에서 발의하기도 했다.
실제 부국증권이 전 거래일 대비 29.90% 오르는 등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영증권(16.55%)과 상상인증권(13.15%)도 10% 넘게 급등했다. 이외 미래에셋증권(7%), 한국금융지주(5.71%), NH투자증권(4.78%), 삼성증권(3%)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방산주도 다시 오름세다. 이 대통령이 전날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영향이다. 이날 방산 관련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17%, 6.07%, 8.59% 오른 상태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