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전대 불출마' 공언하더니 주말 사이 '혁신위 철수 작전' 실행"
"安 '메스와 칼'이 이재명식 특검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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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은 이미 사법적 판단을 받았고 법적 정당성이 명확히 입증된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5월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문수 당시 후보 측의 '전당대회 소집 중지' 및 '대통령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선 국면에서 당 지도부의 책무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 승리를 위해 지원하는 것이고 당시 한덕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이는 경선 후보들이 단일화를 거듭 약속한 이유이기도 한데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단일화를 외면했다면, 오히려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들의 총의가 모여 단일화 절차를 추진했지만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저는 정무적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다만 김 후보의 직접 요청에 따라 대선까지만 제한적 역할을 했고 정치적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은 일련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돌연 '불공정과 불의, 반헌법과 반민주 새벽 후보교체 막장 쿠데타'로 규정하고 나섰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겠나.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틈타, 동료 의원들을 희생양 삼아 본인의 당대표 당선을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는 '전당대회 출마는 절대 없다'고 공언하더니, 주말 사이 한 전 대표를 폄훼하는 일부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혁신위 철수 작전'을 실행했다"며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하는데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안 전 위원장은 위헌적 요소로 점철된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는데 '반헌법 척결'을 외치면서, 정작 가장 반헌법적인 이재명식 특검에는 적극 환영하고 있는 모순"이라며 "결국 자신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서라면, 동료가 정치수사의 희생양이 되어도 좋다는 태도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특히 "안 전 위원장이 말한 '메스와 칼'이 이재명의 특검이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우리 당은 민주당의 반헌법적 독소조항으로 점철된 정치특검으로 국민의힘과 보수 정치를 완전히 궤멸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를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이용하려 든다면 비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당원들을 속여 일신의 영달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것"이라며 "부디 이번 전당대회가 자리다툼이 아닌, 보수 정치의 본령을 지키고 당을 재건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