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방시혁 리스크’ K-팝 산업 신뢰 위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0010005982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7. 16. 16:43

방시혁1
방시혁/하이브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하이브의 창업자 방시혁 의장이 상장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K-팝 산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기획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요계는 이번 사태로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팬덤 중심으로 소비되는 K-팝 산업은 해외 투자 의존도가 높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중요해진 가운데 기업에게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하이브를 비롯한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창업자 중심의 경영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영에 대한 감시와 견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사태 역시 경영에 대한 감시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K-팝의 문화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그러나 K-팝에 대한 영향력과 관심이 커진 지금은 산업의 구조와 기업 운영 방식까지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간 공방으로 하이브의 레이블 구조 문제가 부각 됐던 것이 좋은 사례"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곳일 수록 기업의 구조적 문제 역시 더욱 빠르게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팬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은 팬덤에게 외면 당할 공산이 커진 요즘이다. 이번 사태가 K-팝 산업 전체에 타격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K-팝 산업 전반의 '시스템 위기' 경고라는 받아들여여야 한다는 주장에 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정 평론가는 "기획사의 경영 방식이 글로벌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 규모는 커졌지만 기획사의 운영 방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수익 구조와 경영 전반에 대한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