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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마녀사냥 당해 심신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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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7. 10. 16:17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
전두환 평가엔 “판단 어렵다”…5·18 학살 언급 피해
[포토] 청문회 답변하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5월 30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미약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5월 30일은 뉴스타파가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조작에 가담한 인물들에게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자격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처음 보도한 날이다.

손 대표는 10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개최한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 이후 자신이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됐다는 취지다.

리박스쿨이 추진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특정 역사 인식을 주입했다는 지적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 정통성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의도를 부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에 관한 질의에는 "이제는 어려운 일이 됐다"고만 답했으며, 5·18 관련 학살 여부에 대해선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반대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학부모인 것처럼 보낸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보낸 건 아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시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교육부는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달 1일 자로 손 대표를 해촉했다. 그의 임기는 지난달 12일까지였다.

이날 청문회에는 손 대표를 추천했던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도 출석했다. 이 전 자문관은 "외부 추천을 단순히 전달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손 대표가 이사로 있는 단체와 교육부 간 업무협약 체결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민원 전달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향후 정책자문위원 위촉 시 정치적 편향성이 없도록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며 "편향된 역사 교육이 확인될 경우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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