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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기술 혁신, 여름배추 수급안정 지름길”… 농진청, CA 현장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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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7. 10. 18:09

10일 권재한 청장 보은APC 등 현장 방문
'능동형 CA 저장고'서 3개월 신선도 실증
MA 저장 실증 추진… 신규 저장 모형 개발
CA저장 현장 점검1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10일 전남 장성에 위치한 정부 비축기지를 방문해 엠에이(MA) 저장 기술을 적용한 봄배추 신선도를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CA(대기환경제어) 저장 기술 현장 적용 확대를 통해 여름배추 수급안정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10일 충북 보은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능동형 CA 저장고 도입 현장을 둘러보고 개선점 등을 점검했다.

능동형 CA 저장고는 저장된 농산물의 생리적 특성을 자동 감지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제어하는 2세대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은 최근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해는 상황에 대응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특히 봄배추를 장기 저장해 여름철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해 개발하고 보은APC에 설치한 능동형 CA 저장고에 지난달 10일 봄배추를 입고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저장 중 신선도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정부 수매로 확보한 69톤(t)과 민간업체 3곳에서 각각 7톤t씩 제공한 봄배추 물량 총 90t이 저장돼 있다.

권 청장은 "대형 유통센터에서 이용하던 외국 CA 저장 기술은 높은 설치비, 유지보수의 어려움, 국내산 농산물과의 물성·생리 특성 차이 등으로 농업 현장에 적용하기가 어려웠다"며 "이를 보완해 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국산 능동형 CA 저장고의 현장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청장은 이날 전남 장성에 위치한 정부 비축기지 현장도 살펴봤다. 해당 기지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수확 후 관리 통합(패키지) 기술'이 적용돼 봄배추를 저장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예비 냉장 및 건조 △엠에이(MA) 필름 포장 △저온저장 등을 결합했다. 기존 방식보다 저장기간이 최대 90일로 2배 이상 늘어 6월 수확한 봄배추를 9월까지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다.

원예특작과학원은 장성 기지를 포함한 5곳에서 봄배추 177t을 대상으로 MA 저장 실증과 품질 평가를 추진 중이다. 또 초기 배추 상태와 품질관리 수준별 저장성을 비교해 효과적인 저장 모형(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권 청장은 "봄배추를 신선하게 오래 저장하는 것이 여름철 배추 수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지름길"이라며 "저장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농림축산식품부·aT 등과 적극 소통·협력해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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