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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출신 장관 ‘실용인사’ 평가 속 보은인사·이해충돌 논란 돌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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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7. 10. 17:41

다음주 줄줄이 인사청문회
네이버 대표 지냈던 중기 한성숙
李, 성남시장 시절 축구팀에 후원
산업 김정관, 직무 연관 주식 보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가 다가오면서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청문회 일정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역대 최고 연봉자로 거론되는 한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를 지낸 인물로 400억원이 넘는 재산이 화제가 됐다. 이재명 정부의 중기부 수장은 '기업인'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는 평가다. 또 여성과 실용을 통합하겠다는 메시지도 있다.

전문성을 앞세웠다지만 장관급 인사로 네이버 출신 2명을 잇달아 지명하면서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관련 방탄용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 외에도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구단주로서 네이버로부터 후원금 39억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네이버 제2사옥 건축허가 관련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자칫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수도 있는 전직 최고경영자를 장관에 앉히겠다는 것은 '입막음용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후보자는 서울 잠실소재 아파트 한 채를 모친에게 편법 증여한 의혹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한 후보자는 "편법 증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그의 동생에겐 헐값으로 건물 임대, 수입차와 현금 편법 증여 등 세금회피 의혹도 있다는 것.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엔 김정관 후보자가 지명됐다. 산업부 수장 역시 기업인에게 맡기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관료출신에 한국은행에서 자본시장부장까지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퇴직 후 원전사업을 맡는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를 지냈다. 그간 진보진영이 원자력보다는 친환경에너지를 추구했던 선로와 달리 원전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보인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한 잡음도 있다. 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 등 산업부 직무와 연관된 기업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에 놓여 있다. 또 두 자녀에게 변액보험료를 매달 50만원씩 대납해 편법 증여 의혹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배경훈 후보자가 지명됐다. AI전문가로서 다양한 출신학교, SK·LG에서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LG의 AI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1억원 규모의 미성년자녀 주식 보유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병역 이행 의무 중 하나인 전문연구요원 부실복무 논란도 있다. 또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소득공제·경로우대를 받았으나 그들의 연간소득금액이 인적공제 요건을 넘어선 부당공제 관련 질타도 받고 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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