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14 사이버 시티 한국 롤체의 발걸음은 여기까지였다. 한국 대표 '오박사'가 불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이버 시티 전략가의 왕관 여정을 마무리 했다.
7월 12일 중국 청두 동교 기억 '이스턴 슈퍼 스테이지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TFT(전략적팀전투, 이하 롤체) 최상위 글로벌 대회 사이버 시티 '전략가의 왕관' 2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총 상금 47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총 4개 지역(APAC, CN, AMER, EMEA) 40명의 선수가 참여하고 우승자에게는 15만 달러(한화 약 2억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ROC e스포츠의 '오박사' 오세진이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노렸다.
1일차 28점으로 17위에 오른 오박사는 2일 차에 높은 점수를 확보해야 파이널에 진출 가능했다.
1세트에 나선 오박사는 초반 7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벡소테크 덱으로 방향성을 잡았으나 4-1 라운드에 시도한 리롤에서 세주아니 하나가 뜨지 않으며 조합을 완성하지 못 했다.
오박사가 덱을 완성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선수들이 완성된 덱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결국 오박사는 반등에 실패하며 7위로 1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 오박사는 4위 이상을 확보해야 탈락을 면할 수 있었다. 전략가의 주방 증강을 먹고 사격수 상징을 획득한 오박사는 선봉사격과 엑소테크 중 양각을 보다가 엑소테크를 선택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한 끗 차이로 연패가 이어지며 체력 관리에서 큰 손해를 봤다.
이후 4-2 8렙 타이밍에 리롤을 노렸으나 생각보다 기물이 붙지 않았다. 특히 제리 2성이 늦게 붙고, 세주아니 2성이 뜨지 않으며 덱 파워가 불안정했다. 결국 2세트에도 7위를 기록했다.
2세트를 마친 오박사는 총합 32점, 3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일 차부터 이어진 불운과 한 끗 차이로 패배한 전투들의 스노우볼이 크게 구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2일 차에는 결승전에 진출할 8명의 선수들이 정해진다. 두 경기마다 종합 포인트 하위 8명이 탈락하며 6세트가 끝난 뒤 16명의 선수들이 남는다. 이 때 상위 4인은 결승전에 직행하고 하위 4인은 탈락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8명이 단판 대결을 벌여 TOP4가 결승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3일차 결승전에는 8명의 선수들이 20점 체크포인트 룰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20점을 달성한 선수 중 가장 먼저 1위를 기록하는 선수가 사이버 시티 전략가의 왕관 우승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