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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엔 고인의 유일한 생존자인 여동생과, 조카, 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선 교수는 철학자이자 목회자이며 시대의 고통에 응답한 신학자였다. 나주시 봉황면 덕림리 출신으로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시카고대, 에모리대, 아퀴나스 신학대학 등에서 수학하며 '성 어거스틴의 사상에 있어서 시간성의 문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저서와 번역서인 '시간과 영원', '성 어거스틴의 고백론'은 시간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을 깊이 고뇌하는 우리의 삶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이날 고인의 조카인 선진영 목사는 "고인께서는 암울한 시대의 아픔과 어려움을 딛고 성공적인 삶을 사셨던 이 시대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였다"면서 "지혜와 경험과 교훈을 통해 후손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영감을 주셨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