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칠 부원장 “자산 쏠림 리스크…생산적 금융중개 역할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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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들이 견조한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일부 부문으로의 쏠림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생산적 부문에 자금이 원활히 중개될 수 있도록 이사회가 경영진의 전략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취약계층의 재기 지원 등 포용금융 확대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 역시 포용적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주문했다. 김 부원장은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조직 내 책임이 명확해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매뉴얼 및 전산 인프라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CEO 경영승계,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 지배구조 개선 과제에 대해 중장기적 시각에서 이사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준법제보 활성화와 AI(인공지능) 리스크 대응 체계 마련도 언급했다. 김 부원장은 준법제보를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유도하고, AI 도입에 따른 새로운 위험을 감안해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이사회 의장들은 은행권 현안과 감독 방향을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부원장은 "이번 간담회가 감독당국과 은행 이사회 간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