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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쓰고 1만원 쿠폰 받고… 농식품부 “방학 맞춰 혜택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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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7. 14. 17:56

'3회 주문 시 월 1회' 기준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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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 근로자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소상공인 경영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구매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하는 '공공배달앱 할인지원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월 1회로 제한된 할인쿠폰(1만 원) 지급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땡겨요', '먹깨비' 등 공공배달앱 이용자들에게 지급된 할인쿠폰은 약 19만5000장으로 나타났다. 공공앱에서 음식을 2만 원 이상 3회 주문할 경우 1인당 월 1회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할인쿠폰은 총 650만 장 규모로 이용자들에게 선착순 지급된다. 공공앱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경우 플랫폼별로 지급요건을 충족하면 각각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사업 예산으로 650억 원을 편성하고, 한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해당 예산을 소진시킬 계획인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월 1회 지급' 조건을 없애거나 소비실적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공공앱은 중개 수수료가 2% 이하인 유통 플랫폼으로 전국에서 총 12개가 운영 중이다. 공공 주도로 구축되거나 민간기업이 개발한 시스템을 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약(MOU)을 맺어 활용 중이다. 별도 광고료가 없고, 지역화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농식품부는 공공앱 활성화가 외식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간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민간배달앱의 높은 수수료(7.8%)가 주요 경영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해 왔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 2월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47.6%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 메뉴가격을 인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는 소비자 참여가 공공앱 이용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인식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서 감자탕 식당을 운영 중인 허모(30)씨는 "우리 가게 정산자료를 보면 배달의민족 등에서 100건 정도 주문이 들어 올 때 땡겨요는 1건 수준"이라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앱이 편한 것도 사실이다.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공앱을 굳이 이용할 요인은 아직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공공앱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할인쿠폰 지급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공앱 주문·결제 건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각 22% 정도 증가한 상황"이라며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방학 등 시기에 맞춰 할인요건 완화 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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