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캐나다전서 승점 1추가
김연경 은퇴 후 국제대회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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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벌어진 프랑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어 태국이 14일 캐나다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지면서 한국은 1승 11패로 전체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가 확정됐다.
승점 5로 한국과 동률이던 최하위 태국이 캐나다전을 통해 승점 1을 추가한 것이다. 태국은 최종 17위로 생존했다.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이기면 승점 2를 얻고 2-3으로 져도 승점 1을 갖는다.
대표팀은 이번 VNL에서 캐나다에 유일하게 3-2 이겼고 나머지 11개 팀에는 모두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VNL의 하위 리그 격인 챌린저컵에서 뛰게 됐다.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 은퇴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구심점을 잃고 경쟁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양상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한국 여자배구는 그 대회를 끝으로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국제대회 30연패 수모 등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작년 대회 때 태국을 제물로 국제대회 30연패에서 벗어났고 프랑스도 눌러 2승으로 16개국 중 1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 VNL 무대에서 경쟁할 수 없게 됐다. 국제대회의 부진은 국내 리그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