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왕윤종 조사 중…16일 강의구 조사 예정
|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4일 소환 조사한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을 두 번째로 인정한 증인이 됐다.
이 전 비서관은 14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비서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의 보고를 받고 화를 내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냐'며 격노했고, 이로 인해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수사 결과가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앞서 지난 11일 소환 조사에 참석한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은 기존 입장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또다른 회의 참석자인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며, 오는 16일에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회의 배석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VIP 격노설'의 실체를 규명하고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확보한 회의 문건에 기재된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경호처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