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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과의 관계 나빠지지 않아”…“자진출국 형태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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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9. 08. 10:03

트럼프 현지 취재진에 "단속 이후 상황 지켜보겠다"
"양국 실무관계자 '자진출국 형태' 의견 조율 된 듯"
Trum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에 도착한 후 에어포스 원 계단을 내려온 후 공군 89공수비행단 사령관인 크리스토퍼 M. 로빈슨 대령(중앙)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연합
미 이민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데 이어 워싱턴DC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한미 관계를 묻는 취재진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단속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기술자를 교육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내에 배터리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면 외국의 전문가들을 데려와 얼마동안 머물게 해 우리 노동자들을 훈련시키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미국인 노동자들이 자체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단속 다음날인 5일 백악관에서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이 3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후 한국 정부는 구금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고, 현재 석방 교섭이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구금된 한국 노동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일 한국행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국 실무자들은 이들이 '자진출국' 형태로 귀국하는 데에 의견 조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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