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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 상반기 349억 모금…지역 활력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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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7. 16. 12:10

지난해보다 1.7배↑…산불 피해 지역 기부 몰려, 고액기부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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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기자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경제와 복지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상반기 고향사랑기부제 총 모금액이 약 348억8000만원, 모금 건수는 약 2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배, 1.9배 증가한 수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제공받는 제도다.

세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모금은 약 297억 원(약 25만7000건), 오프라인은 약 51억8000만원(약 2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금 중 절반 이상은 3~4월에 집중됐다. 당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기부가 이뤄졌다. 산불 피해 지역 8곳에는82억원이 모였다.

기부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기부가 전체의 8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500만원 이상 고액 기부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2000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500만원 초과 기부는 183건, 2000만원 기부도 39건에 달했다.

기부 증가와 함께 지역 답례품 소비도 활기를 띠었다. 상반기 판매액은 약 91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3% 상승했다. 제주 은갈치 세트(2119건), 청송 꿀사과(1801건) 등이 인기였으며, 산불 피해 지역 농특산물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정기부제도 안착했다. 지난해 6월 제도 시행 이후 약 123억 원이 모금됐다. '고창 청소년 해외 체험', '산청 청소년 관악합주단', '목포 공부방 만들기' 등 사회적 배려 대상과 문화·보건 분야 지원에 쓰이고 있다.

기부절차는 더 간편해진다. 하반기부터는 농협 오프라인 창구에서 신청서만 작성하면 지역 대표 답례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서는 기부확인증도 발급 가능하다.

행안부는 기존 농협·카카오·우체국 등 8개 민간플랫폼 외에도 기부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차관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자와 지역을 잇는 통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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