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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주시에 따르면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안)은 지난달 27일 이뤄진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후 20일 만에 '조건부 승인'을 통보받았다.
이번 사업은 여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번 국토부 심의 통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여주시는 수도권의 자연보전권역 내에서는 최초로 심의 통과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상징성까지 얻게 됐다고 밝혔다.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클러스터는 이충우 시장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민선 8기의 핵심 약속을 완성해 가며 경제 발전 비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여주시는 지난 20년 간 각종 규제 속에서 산업단지 4곳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했으나, 수요 대비 산업단지 면적이 작아 기업을 계획입지로 유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여주시에는 무려 92%가 개별 공장 형태로 난립해 환경·관리 측면의 부담도 지속돼 왔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여주시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개별입지를 계획입지로 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국토부·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조성되는 클러스터는 27만1663㎡ 규모로 반도체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을 중점 유치할 예정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총 13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 인구 유입과 소비·교육 수요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에도 많은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조성되는 산업단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환경오염 우려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자연보전권역 내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임에도 여주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따라 좋은 성과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은 이번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로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만 남겨두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 보상과 착공을 시작해 본격적인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장은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신바람 나는 경제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려는 시정 방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당초 목표로 한 2027년까지 조성을 마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