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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발등에 불 떨어진 DRX...숨 막히는 챔피언스 파리 진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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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7. 21. 15:32

챔피언스 파리 티켓 두고 '역대급' 경쟁 벌이는 퍼시픽...RRQ 견제가 핵심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1주차 일정이 끝난 후 챔피언십 포인트 순위. /라이엇 게임즈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그룹 스테이지 1주차 일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챔피언스 파리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 차이로도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매 경기가 엄청난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2025년 발로란트 e스포츠를 대표하는 지역은 단연 퍼시픽이다. T1과 PRX(페이퍼렉스)가 각각 마스터스 방콕과 마스터스 토론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퍼시픽 내에서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퍼시픽에서는 DRX가 킥오프를 우승하고 스테이지 1에서 RRQ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모든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젠지까지 포함해 5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최상위 국제대회 챔피언스 파리에 갈 수 있는 퍼시픽 팀은 단 네 팀이라는 점이다. 챔피언스 파리에 가기 위해서는 이번 스테이지 2에서 결승전에 오르거나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1, 2위를 차지해야 한다. 

챔피언십 포인트의 중요성은 2024년에 비해 더욱 커졌다. 본래 챔피언십 포인트를 통해 챔피언스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한 팀이었으나 2025년 티켓이 한 장 늘었다. 

오는 8월 10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을 얻을 때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획득한다. 여기에 스테이지 2 최종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3위와 4위가 각각 4점과 3점을 얻고 5위와 6위도 2점을 얻을 수 있다. 

만일 챔피언십 포인트가 동률이면 스테이지 2 순위가 높은 팀에게 우선 순위가 주어진다. 다만 마스터스 우승 팀과 포인트가 동률이라면 마스터스 우승 팀이 챔피언스 파리에 진출한다.

◆ T1, 젠지, DRX 동반 진출 위한 경우의 수는?
RRQ '젬킨' 막심 바토로프. /VCT Pacific 플리커
21일 기준으로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권에 T1과 젠지, DRX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세 팀의 챔피언스 파리 동반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마스터스 토론토 우승을 차지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볍게 2승을 챙긴 PRX는 챔피언십 포인트 13점으로 1위에 오르며 사실상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T1도 마스터스 방콕 우승으로 따낸 포인트 덕에 11점을 기록하고 있다. T1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오메가 조에 속해 일정이 수월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포인트만 챙겨도 챔피언스 파리 진출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국 팀의 동반 챔피언스 파리 진출을 위해서는 젠지와 DRX의 활약 및 매섭게 두 팀을 추격하고 있는 RRQ(렉스리검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 RRQ는 챔피언십 포인트 9점으로 DRX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잡고 있다.

RRQ는 스테이지 1 우승 이후 마스터스 토론토와 EWC 2025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스테이지 2 개막전 GE(글로벌 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도 완패를 당했으나 20일 진행된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추가했다.

RRQ가 특유의 고점을 회복한다면 한국 팀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 발등에 불 떨어진 DRX... 8월 2일 맞대결 분수령
RRQ전 승리가 필요한 DRX. /VCT Pacific 플리커
RRQ에 패배한 팀은 젠지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DRX다. 젠지는 이미 그룹 스테이지에서 RRQ와 DRX를 만난 덕에 남은 일정이 수월하고 챔피언십 포인트도 10점을 확보해 놓아서 상대적으로 여유롭지만 DRX는 여유가 없다. 

DRX와 RRQ는 챔피언스 파리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이다. 

문제는 DRX가 잦은 라인업 변경으로 시즌 초에 비해 경기력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이다. 

3개월 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플래시백' 조민혁이 날이 살아있는 에임을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팀적으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벼운 승리가 예상되던 농심전에서 잔 실수가 반복되며 3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고 '에스트레아' 박건과 '프링' 노하준이 저점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도 걱정거리다.

물론 RRQ 역시 에이스 '젬킨' 막심 바토로프가 스테이지 1 만큼의 고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불안 요소가 있다.

결국 오는 8월 2일 진행되는 DRX와 RRQ의 맞대결이 챔피언스 파리 진출팀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의 승자가 챔피언스 파리 진출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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