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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선업 재건 나선 한화오션…“미 해군 프로젝트 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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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20. 18:16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CEO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 대표
"지금 미 해군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이 진행 중이고, 우리가 신청하고 있다는 것은 실제입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데이비드 김 최고경영자(CEO) 대표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한화가 미 군함 건조 수주전에 나섰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김 CEO는 미국 국방비 중 200억 달러(27조8700억원) 이상이 전투함·지원함 등 해군 함정 건조에 배당됐는데, 지원함을 만들 수 있는 한화필리십야드는 이미 해군 프로젝트 입찰에 2~3개의 정보요청(RFI)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미국 해군에 군함을 납품할 수 있는 자격(라이선스)은 없는 상태로, 조만간 군함 납품을 위한 방산 라이선스도 확보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갖고 있는 DNA를 입혀 현재 1~1.5척 수준의 연간 선박 건조능력을 5년래 10척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화가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업 '재건'의 상징적 거점으로 기대받고 있다. 중국의 해양굴기에 맞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조선업계뿐 아니라, 미국 정치권의 높은 관심사이기도 하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야드' 기술과 고도의 자동화·기계화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 국방예산이 1000조원에 달한다는 일명 '천조국' 미국의 방위산업 협력은, 중장기적으로 천문학적 수주를 올릴 발판이 됨은 물론,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그 역량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날 김 CEO는 "한화그룹의 힘을 미국 필리조선소에 도입해 선박을 건조하고, 사업을 성장시키면 한화그룹과 직원뿐 아니라 한·미 양국에 모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이 세계적인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한 바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줄다리기에서 '한·미 조선업 협력'을 핵심 카드로 활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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