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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장관 후보자, 분양권 전매 ‘내로남불’ 논란…“국민 눈높이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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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7. 21. 08:26

김윤덕, 2008년 전주 아파트 분양권 전매…"투자 목적 아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관영 現전북지사 분양권 전매 비판
김종양 의원 "부동산 규제서조차 이중잣대…도덕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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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북 도의원 시절인 2008년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쟁자의 분양권 전매 이력을 비판하면서 '내로남불'에 대한 논란 역시 제기되고 있다.

2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와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6년 전북도의원 임기 시작 이전부터 본인 명의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소재의 전용면적 112.90㎡형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 아파트가 준공된 해인 2008년 당시 실거래가 4000만원(공시가격 6000만원)에 분양권을 전매했다고 전북도의회에 신고했다. 2006년 신고된 분양권 실거래 가격이 2억7206만원(공시가 8161만8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분의 1 수준에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과거 채무자 사정으로 부득이 대물변제로 분양권을 취득하고, 나중에 이를 매각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이 아니라는 게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측 설명이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에게 분양권 전매 이력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당시 TV 토론에서 상대 후보였던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의 2016년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꼬집은 바 있다.

김종양 의원은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조차 이중 잣대를 가진 후보자가 과연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으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깊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라며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정부의 가장 강력한 부동산 규제 수단의 하나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사무소에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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