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호재 이미 시장에 반영되…실적 부진시 시장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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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뉴욕증시의 강한 주가 상승이 관세의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월가의 지적을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하는 평균관세는 13%대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오른 수치라고 보도했다.
HSBC 앨러스테어 핀더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이런 관세 부담이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을 5% 이상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별 상호관세는 오는 8월 시행될 예정이지만 기본 관세율 10%를 비롯해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이미 시행 중이다.
최종 결정될 관세율과 상관 없이 현재 시행중인 관세만 보더라도 위험성이 크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뉴욕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분석가들은 평가 가치가 최상단 영역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증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JP 모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이 지난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JP모건스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 0.7%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또한 0.9% 오르는데 그쳤다.
대부분의 호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에는 과격하고 빠른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또 올해 남은 기간 실적과 경제지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최근 증시 랠리의 발판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아로네 최고 투자전략가 또한 "평가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기대치를 못 맞추면 그에 따른 처벌이 더욱 가혹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