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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수혈로 신규 수주 재미 본 대보건설…올해도 영입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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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7. 21. 17:29

대보건설 작년 신규 수주 실적 1조6544억원…역대 최대
김성호 대표 비롯 4명의 임원급 외부 인사 영입 영향
올해 기승도 상무보·유재욱 그룹 기획조정실장 영입
"공공공사 강점 바탕으로 올해 실적 방어 전망"
대보건설
사진 왼쪽부터 김성호 대보건설 대표이사, 김준호 대보건설 상무보, 이승진 대보건설 상무보, 정성원 대보건설 상무보, 기승도 대보건설 상무보, 유재욱 대보그룹 기획조정실장 부사장./대보그룹
대보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대보건설이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임원급 외부 인재 영입을 지속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해 역대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영입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보그룹은 최근 유재욱 전 BS한양 부사장을 기획조정실장(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유 부사장은 1987년 대우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2년 동부건설에 합류해 약 10년간 전략기획, 경영관리, 재무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BS보성그룹의 지주회사인 BS보성과 BS한양에서 전략실장 및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며 전략 및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연초 영업담당 임원으로 기승도 상무보를 새로 선임한 바 있다. 기 상무보는 현대건설과 DL건설 등에서 국내외 토목 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기술형 입찰 부문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올해 이뤄진 외부 인사 조치는 지난해 외부 인재 수혈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진 데 따른 연쇄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김성호 대표를 포함해 총 4명의 외부 임원을 영입했고, 그 결과로만 1조6544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1조1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신규 일감을 쌓았다.

대표이사 인사 역시 외부 인재 중심으로 단행됐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9월 김성호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앞서 2022년 11월에는 김원태 전 DL건설 건축사업본부장, 2023년 10월에는 권오철 대보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은 바 있어 최근 3년간 세 차례 대표 교체가 이뤄졌다.

김 대표 외에도 작년 6월 DL건설 출신 김준호 상무보를 토목영업본부장으로 영입했으며, 10월에는 현대건설과 태영건설 등에서 건설사업관리와 토목 턴키영업을 맡아 온 정성원 상무보가 합류했다. 이어 11월에는 벽산건설과 금광기업 등에서 토목영업과 공사관리를 담당했던 이승진 상무보도 새로 등용했다.

이 같은 인적 재편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대보건설의 매출은 전년 9627억원에서 1조434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에서 193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에서 79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79.9%에서 365.8%로 상승한 만큼 재무건전성 확보가 숙제로 남아 있다.

대보건설은 올해에도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 항공업무시설 개발사업(BOT) △서울교육대 인문관 개축 임대형 민자사업(BTL) △부산대학교 생활관 개축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민자 사업을 여럿 수주하며 신규 일감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공공공사 수주 상위 10위권을 기록한 관급공사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통상 공공공사가 하반기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실적 방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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