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투데이갤러리]유영국의 ‘Work’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2010012038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7. 22. 11:45

투데이갤러리 유영국
Work(72.7x60.6cm 캔버스 위에 오일 물감 1994)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영국(1916~2002)은 일관되게 '산'을 주제로 삼아 기하학적 구조와 강렬한 색채를 통해 자연의 본질을 응축해왔다.

유영국은 식민, 해방, 전쟁, 냉전과 반공 시기를 관통하며 현실적 예속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작가적 존재의 의미를 되묻고 새로운 예술적 실천 방식과 창작 방법을 모색했다.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인 그는 마치 마음으로 본 것 같은 추상 현실의 풍경을 화폭에 구현해냈다. 그는 작은 화실에서 장엄한 자연과 마주하며 그것이 발산하는 에너지의 정수를 캔버스에 옮겨놓았다.

그의 작품 '워크'(Work)는 짙은 남색과 검정이 맞닿은 화면 위로, 굵고 단순화된 흰 선들이 산맥처럼 흐른다. 이는 풍경의 재현을 넘어서 감정과 질서, 자연의 본질을 드러낸다. "나는 산을 그린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그렸다"는 유영국의 고백을 실감하게 하는 작품이다.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1938년 일본 동경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했다. 1948~1950년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1966~1970년 홍익대 미술대학 정교수로 재직했다.

케이옥션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