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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뒤엉킨 동물들의 모습을 패션쇼 무대에 오른 모델의 화보 영상처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색적인 환경 보호 프로젝트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거북이, 폐그물에 몸이 감긴 물범, 비닐에 얼굴이 덮인 코끼리 등 쓰레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영상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 이젠 멈춰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10종의 동물 영상은 실제 촬영이나 연출 없이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이용했다"며 "동물들의 털 한 올부터 쓰레기의 질감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캠페인 메시지를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대형 옥외 전광판을 주요 매체로 선택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코리아나호텔 벽면의 대형 LED 전광판에 캠페인 영상을 다음달 20일까지 송출한다. 이밖에도 WWF의 공식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채널에 카드뉴스 등 캠페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79%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AI로 표현한 이번 캠페인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