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실기시험 합격률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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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중앙소방학교에서 '제6회 화학사고 대응능력 1급 실기시험'을 실시해 전국 소방공무원 93명 중 21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화학물질 식별 및 정보 확인 △화학보호복 착용 후 인명 구조 △경계구역 설정 등 공통 과제 3개 △누출 방지 △고압 누출 차단 △인체 제독 등 추첨 과제 3개로 구성됐다. 100점 만점에 평균 70점 이상, 종목별 40점 이상을 충족해야 합격할 수 있다.
화학사고 대응능력 자격시험은 2018년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를 계기로 도입됐다.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학물질 사고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1급 시험을 운영 중이다. 1급은 2급 자격 취득 후 2년이 경과하거나, 별도 1급 교육과정을 수료한 소방공무원만 응시할 수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총 195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요 원인 물질은 수은(21건) 산성?염기성 화학물질 등이었으며, 특히 수은 사고의 57%는 초?중등 교육기관, 38%는 병원에서 발생했다.
이번 1급 자격자 21명은 경남 4명, 서울·경북 각 3명, 전남·대구·광주 각 2명, 중부·경기·충남·전북·창원 각 1명 등 전국 각지에 배치돼 지역별 화학사고 대응에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론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대응력,?장비 운용 능력,?상황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이번?시험은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 실전형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화학사고는 단일 대응이 어려운 복합재난으로, 전문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실무 중심의 교육과 평가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